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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보] 여성취업 걸림돌 '아이 때문에 … ' 1위
 글쓴이 : 관리자
작성일 : 2011-09-08 00:00   조회 : 5,780  

충북지역 여성은 교육, 경제활동 등에서 사회적 지위가 높아졌지만 '육아부담'으로 여전히 경제활동의 제약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참여도 전국에서 최하위권을 보여 제도적 방안 모색이 요구된다.



충청북도여성발전센터가 지난주 발간한 2011충북성인지통계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충북성인지통계는 남녀의 서로 다른 성별 지위, 경험, 상황을 통계를 통해 객관적으로 제시ㆍ분석해 충북 여성의 상황과 양성불평등문제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1999년부터 매년 '여성통계'로 발간돼오다가 올해 '성인지통계'로 이름을 바꿨다. 이번 보고서에는 인구, 가족, 보육, 교육, 경제활동, 건강, 복지, 정치 및 사회참여, 문화 및 정보, 안전 및 환경 등 10개 분야 220개 통계표, 분석, 관련 그림 및 표 등을 함께 실어 이해를 도왔다.



충북도여성발전센터 박종복 소장은 "성별격차의 문제가 여성만의 문제나 남녀대립구도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양성평등의 문제로 인식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명칭을 '여성통계'에서 '성인지통계'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 인구= 충북지역 여성은 74만7천362명으로 49.9%를 차지하며 청년층은 남성이, 고령층은 여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출산율은 1.32명, 출생성비는 107.3으로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



▶ 가족= 충북 여성은 평균 28.5세, 남성은 31.5세에 결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년전에 비해 여성(24.7세), 남성(27.8세) 모두 4~5살 가량 결혼연령이 늦어졌다. 다문화가정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2010년 충북의 국제결혼 건수는 920건으로 2001년 275건에서 크게 늘었다. 외국인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이 41.4%, 중국 35.2%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아내는 5년전에 비해 14% 늘어난 반면 중국인 아내는 21%가 감소했다.



맞벌이 부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여성은 가정관리에 하루 2시간 52분을 사용하는데 비해 남성은 1시간 2분을 사용해 가족 내의 일을 대부분 여성이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별 가사분담에 대해서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연령대가 낮고 학력이 높을수록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 경제활동= 경제활동을 하는 충북여성은 31만8천명으로 50.6%를 상회하고 있다. 하지만 5년 전에 비해 여성전문직(10.7%p), 사무직(6.4%p)이 증가했지만 단순노무종사자가 18.9%(5만9천명), 비정규직 46.8%(10만2천명)에 달해 고용이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도 남성의 64.2%에 그쳤다. 여성이 생각하는 여성취업의 가장 큰 장애는 '육아부담'(72.9%)이 꼽혔고 가사부담(45.9%), 사회적 편견(26.5%), 불평등한 근로여건(24.5%) 순으로 지적돼 취업의 문이 열린다 하더라도 출산과 양육의 부담으로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 교육= 여성 권익향상으로 여성(85.9%)의 대학 진학률이 남성(85.6%)을 넘어섰다. 2001년 여성의 대학진학률은 67.9%였다. 충북의 대학원 석사생도 여성이 5천484명(56.3%)으로 남성보다 많았고 박사과정은 남성이 60.3%로 더 많았다. 고등학교 계열로는 예술(88.7%)ㆍ실업(67.2%)ㆍ외국어(65.3%)에 여학생이 많았다. 여교사 비율은 초등학교 71.7%, 중학교 58.5%, 고등학교 36.9%로 학급이 높을수록 적었고, 여성 교장ㆍ교감도 완만히 증가해 초중고 교장 8.6%, 11.4%, 3.7%, 교감 20.6%, 13.7%, 3.6%를 각 기록했다.



▶ 정치 및 사회참여= 충북 여성의 정치참여는 아직 미약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단체장은 한 명도 없고 여성광역의원은 전체 비례의원을 포함해도 3명으로 9.7%에 그쳐 전국평균 14.8%에도 훨씬 미치지 못했다. 전국에서 전남 다음으로 15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기초의원 역시 26명으로 전국평균 21.7%에 못미치며 전국 하위권에 머물렀다. 행정분야 정책결정과정에서도 전국 수준에 미달됐는데 충북 여성공무원은 전체 27.4%로 그중 5급 이상 관리직이 4.8%에 불과했다. 여성의원이 미약하다는 것은 성차별적 법ㆍ제도의 관행에 대한 개혁에 소원해질 수밖에 없어 여성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제도적 방안 모색이 요구된다.



▶ 복지= 충북의 1인 가구 중 53%가 여성으로 60대 이후 1인 여성가구가 특히 많았다. 여성가구주도 증가하고 있으며 이혼, 별거 등의 이유로 30대에서 가장 많이 증가해 한부모 가구를 이루고 있다. 특히 저소득 한부모 가정 중 모자가정이 76.1%(4천256세대)에 달했다.



▶ 건강= 충북 여성의 흡연율은 2.3%, 음주율은 56.6%, 사망원인 1위는 암이었다.



▶ 안전 및 환경= 범죄피해에 대한 두려움은 여성은 유괴ㆍ납치>절도>강도>성희롱ㆍ성폭력 순으로 느끼는 반면 남성은 사기피해>절도>강도 순을 보였다. 가장 큰 사회불안요인으로는 여성은 범죄를, 남성은 국가안보 위험을 각 꼽았다.



연구팀은 "충북에서는 청주시가 2010년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돼 사업을 추진중이며 향후 광역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충북의 다른 지역에도 여성ㆍ가족친화적인 도시 조성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 김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