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22% 이상이 취업 후에도 부모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411명을 대상으로 ‘취업 후 부모의 경제적 지원’에 대해 조사한 결과, 22.5%가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여부에 따라 살펴보면, 미혼은 23.5%였으며, 기혼도 19.6%나 부모에게 지원을 받고 있었다.
지원받는 이유는 ‘월급이 많지 않아서’가 44.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주택비가 너무 비싸서’(14.8%), ‘목돈 마련을 위해서’(10.1%), ‘빚을 만들지 않으려고’(6.3%), ‘월급관리를 부모님이 해서’(5.7%), ‘부모님이 원해서’(5.4%) 등이 뒤를 이었다.
지원받고 있는 것은 ‘주택비’(23%,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생활비 일부’
(22.7%), ‘용돈’(20.2%), ‘보험료’(19.2%), ‘통신비’(18.6%), ‘기타’(14.2%), ‘교통비’(12.9%), ‘차량유지비’(11.4%) 등의 순이었다.
한 달 동안 지원받는 금액은 ‘10~30만원 미만’(40.7%), ‘10만원 미만’(28.7%), ‘30만~50만원 미만’(14.8%), ‘50만~100만원 미만’(10.1%) 등의 순으로 평균 35만원으로 집계되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부모가 자녀에게 언제까지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응답자의 절반 이상(57.3%)이 학창시절인 ‘대학 졸업 때까지’(36.8%),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20.5%) 지원해 줘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취업할 때까지’(19.7%), ‘결혼할 때까지’(8.4%), ‘부모님 능력이 될 때까지’(7.3%), ‘내 집 마련을 할 때까지’(1.6%) 등의 의견도 있었다.
취업 후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66.2%가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그 이유로 ‘경제적 독립심을 키우지 못해서’(34.2%)를 가장 많이 택했다. 계속해서 ‘부모가 경제적으로 힘들 것 같아서’(29.4%), ‘키워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해서’(23.2%), ‘현재 월급으로도 충분해서’(4.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응답자(477명)는 그 이유로 ‘경제적 기반을 빨리 잡을 수 있어서’(53.5%)를 1위로 꼽았으며, 이어 ‘저축액을 늘릴 수 있어서’(14.9%), ‘경제적으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어서’(9%), ‘빚이 생기는 것을 피할 수 있어서’(7.6%) 등의 의견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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